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무릎팍' 출연 안철수 교수에 시청자 호평…"보석같은 분"


 

[마이데일리 = 양지원 기자]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안철수 교수가 출연, 시청자들의 열띤 호평을 받았다.

안철수 교수는 17일 방송된 '무릎팍도사'에 '직업이 너무 많아 선택을 못하겠어요'란 고민을 들고 출연, 안철수식 모범생 개그와 순수한 말투, 감동적인 인생스토리 고백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무런 대가 없이 자기 자신과의 7년 싸움을 경험한 안 교수는 의사 생활을 그만두고 돈벌이 안되는 백신개발로 전향해 연구에 몰입했던 과거와 현재를 온화한 표정과 함께 털어놨다.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고 하루 4~5시간씩 수면을 취했다"는 그는 "군대 갈 당시에도 미켈란젤로 바이러스 작업을 하다 V3 최초버전을 만들어냈지만 일에 집중하다보니 아내에게 군대간다는 말도 안하고 나왔더라"고 해 웃음을 선사했다.

'한국의 빌게이츠'라는 별명에 대해 그는 "(제게) 맞는 것 같지 않다"며 "여러가지 이유로 불편한 비유다. (미국과 한국의) 규모 자체가 다르다"고 대답했다.

한편 "비영리 공익법인을 만드는게 꿈이었다"는 안 교수는 "투자를 위해 한 소프트웨어 회사가 찾아왔었다. 일반인에겐 무료로, 관공서 등 기관에겐 유료화해 안철수 연구소가 탄생하게 됐다"고 안철수 연구소가 설립된 계기를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안 교수는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귀띔했다.

그는 "서울대 의대 1년 후배인 아내와 봉사진료를 갔다 우연히 만난 후 서로 도서관 자리를 잡아주고 커피마시던 사이로 지냈다"며 "돈 없는 학생이라 단순히 '같이 살자'라고 프러포즈했다"고 말했다. 또 "아내가 나이 마흔에 의사 생활을 그만두고 미국 로스쿨에 들어가 법공부를 하고 있다"며 "때문에 딸도 같이 미국에 나가 아이비리그에서 생화학을 전공 중이다"라고 가족들의 근황을 전했다.

안 교수는 이날 아내와 부부싸움도 존댓말로 하고 심지어 군대 장교(대위)로 있을 때도 사병들에게 존댓말을 썼으며 술, 담배를 못한다는 등 인간적인 순수함이 묻어나는 말투와 고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이 끝난 후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안철수 교수님 존경합니다", "감동했고 배울 점도 많았던 방송", "안철수씨 보석같은 분인 듯", "최고의 게스트였다"는 등 안 교수의 출연에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안철수 교수. 사진 = MBC]

(양지원 기자 jiwon@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