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한국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미국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지난해 말 미국의 유명 로비업체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지난해 말로 로비회사 스크라이브 유에스와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과 연결고리가 있는 로비업체 '파븐 팜퍼 스트래티지스(PPS-Parven Pomper Strategies)'와 지난해 12월 29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내용은 PSS사가 주미 한국대사관측에 한미 FTA에 대한 전략적 자문(strategic consulting)과 오바마 정부, 그리고 의회에대한 입법관련 서비스(legislative services)를 제공한다는 것으로 돼 있으며, 주미 한국대사관의 최석영 경제공사와 PSS사의 대표 스콧 파븐(Scott Parven)이 직접 계약서에 서명했다.
주미 한국대사관과 PSS사는 계약기간을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로 하고 계약료는 6개월간 12만달러로 합의했으며, 같은 조건으로 6개월 계약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계약서에는 민주당 의원들과 행정부를 상대로 한미 FTA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PSS사 대표인 스콧 파븐을 포함해 반다 맥머트리(Vanda McMurtry), 알릭산드리아 라프(Alixandria Lapp), 미시 위어(Missy Wier)등 모두 4명의 로비스트들이 활동하게 된다는 내용도 적시돼 있다.
정부가 한미 FTA와 관련해 로비스트를 고용한 것은 한미 FTA에 대해 소극적인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한미 FTA의 비준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외교통상부는 9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FTA 비준을 위한 로비 계약이 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미국의 동향 파악을 위해 관련 자문회사를 갖고 있었다"면서 "지금 로비스트를 쓴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파나마도 같은 자문회사를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계약 내용은 자문활동과 對의회 로비활동이 명시돼 있어 '단순히 자문활동만 한다'는 정부의 발표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한편 PPS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고객명단'에는 파나마 정부와 베트남 정부, 초국적 농기업 몬산토와 석유 메이저 쉐브론,美 동부 최대 정유업체 수노코, 운송업체 페덱스, 제약업체 화이자, 신용카드 비자社등이 포함돼 있다.
PPS사는 스콧 파븐(Scott Parven)과 브라이언 팜퍼(Brian Pomper)가 공동 설립한 로비회사로 무역분야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nowhere@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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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미국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지난해 말 미국의 유명 로비업체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지난해 말로 로비회사 스크라이브 유에스와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과 연결고리가 있는 로비업체 '파븐 팜퍼 스트래티지스(PPS-Parven Pomper Strategies)'와 지난해 12월 29일 계약을 체결했다.
주미 한국대사관과 PSS사는 계약기간을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로 하고 계약료는 6개월간 12만달러로 합의했으며, 같은 조건으로 6개월 계약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계약서에는 민주당 의원들과 행정부를 상대로 한미 FTA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PSS사 대표인 스콧 파븐을 포함해 반다 맥머트리(Vanda McMurtry), 알릭산드리아 라프(Alixandria Lapp), 미시 위어(Missy Wier)등 모두 4명의 로비스트들이 활동하게 된다는 내용도 적시돼 있다.
정부가 한미 FTA와 관련해 로비스트를 고용한 것은 한미 FTA에 대해 소극적인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한미 FTA의 비준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외교통상부는 9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FTA 비준을 위한 로비 계약이 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미국의 동향 파악을 위해 관련 자문회사를 갖고 있었다"면서 "지금 로비스트를 쓴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파나마도 같은 자문회사를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계약 내용은 자문활동과 對의회 로비활동이 명시돼 있어 '단순히 자문활동만 한다'는 정부의 발표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한편 PPS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고객명단'에는 파나마 정부와 베트남 정부, 초국적 농기업 몬산토와 석유 메이저 쉐브론,美 동부 최대 정유업체 수노코, 운송업체 페덱스, 제약업체 화이자, 신용카드 비자社등이 포함돼 있다.
PPS사는 스콧 파븐(Scott Parven)과 브라이언 팜퍼(Brian Pomper)가 공동 설립한 로비회사로 무역분야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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