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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경쟁력 24위…4년새 13계단↓


한국 국가경쟁력 24위…4년새 13계단↓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지난해 22위에서 올해는 142개국 중 24위로 2계단 낮아졌다고 세계경제포럼(WEF)이 7일 발표했다. WEF는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비영리 국제기관으로 매년 거시경제·금융 등 12개 부문의 111개 항목에 대해 통계 자료와 설문조사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2007년에는 11위까지 올랐으나 2008년은 2계단 밀려나 13위를 기록한 이래 4년 연속으로 하락해 24위까지 내려갔다.

매년 국가별 경쟁력 순위를 매겨온 WEF는 이날 '2011년 세계 경쟁력 보고서'를 발표하며 “한국의 제도적 요인, 고등교육 및 훈련, 기업활동 성숙도와 기업혁신 지수가 악화되며 전체 순위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재산권 보호·정부규제·정책결정 투명성 등을 평가한 ‘제도적 요인’이 62위에서 65위로 3계단 떨어졌으며, 고등교육 및 직업훈련(15위→17위), 기업활동 성숙도(24위→25위), 기업혁신(12위→14위)이 하락했다.

반면 인프라는 18위에서 9위로 9계단 올랐으며 보건 및 초등교육(21위→15위), 상품시장 효율성(38위→37위), 노동시장 효율성(78위→76위), 금융시장 성숙도(83위→80위), 기술 수용 적극성(19위→18위)은 순위가 높아졌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WEF 보고서에 대해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시장(80위)과 노동시장(76위), 제도적 요인(65위)을 3대 약점 요인으로 분석했다. 재정부는 “우리 경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제도적 요인과 금융, 노동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별로는 스위스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기록했고 싱가포르가 1단계 상승하며 2위에 올랐다. 이어 스웨덴과 핀란드, 미국 순이었다. 미국은 2008년 1위를 기록한 후 3년 연속 순위가 하락하며 5위까지 떨어졌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일본(9위), 홍콩(11위)의 순위가 우리보다 높았으며 중국은 26위를 차지했다.

 

[박의래 기자 laecorp@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