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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어바인의 오바마’ 한인1세 첫 직선시장 강석희,그는 누구인가?

[뉴스엔 송윤세 기자]
미국 첫 한인 1세 시장, 어바인 시티의 한국인 차기시장 강석희.

FBI가 뽑은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어바인은 인구 22만명에 37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계획도시다. 어바인의 시민들은 어바인의 미래를 어떻게 유색인에게 맡길 수 있었을까.

18일 방송된 KBS 1TV ‘지구촌 네트워크, 한국인’에서는 한인 1세로 첫 직선시장에 당선돼 시장 취임식을 앞둔 강석희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지난 11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어바인시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유색인 시장이 탄생했다. 바로 미국 이민 1세대 한국인 강석희씨가 그 주인공이다. 백인주류사회에서 소수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강석희. 그는 시장 취임식을 앞두고 새로운 계획들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백인들이 주류였던 어바인은 최근 다양한 인종들이 유입되면서 다문화 사회로 변모해 가고 있다. 때문에 어바인 시민들은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진보와 보수를 공존시키는 방법을 아는 강석희를 차기 시장으로 선택하게 됐다.

강석희는 평범한 전자제품 세일즈맨이었다. 그런 그가 정치에 뜻을 품게 된 것은 90년대 LA흑인폭동을 겪은 후. 그는 “당시 ‘이렇게 민주적인 미국사회에서 어떻게 비민주적인 일이 일어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사회가 한인들에게 거의 아무 것도 도움을 줄 수 없다는 현실을 보고 정치에 입문하기로 결심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세일즈맨을 했던 경험을 살려 3년간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시의 자산을 합리적으로 사용했다. 정치라는 것은 자신의 신용을 파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는 강석희. 그런 그를 눈여겨본 동료 시의원들은 뛰어난 능력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주변의 열렬한 지지로 강석희는 어바인의 시장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강석희는 지난 9일 어바인 시장취임식장에서 헌법을 준수하며 시민을 위해 일할 것을 선서했다. 새로운 민주주의를 기대하며 오바마를 당선시켰던 미국인들. 이제 그들이 자랑스런 한국인 강석희에게 기회를 줬다. 방송 마지막 강석희는 “어바인의 가장 좋은 시장이었다는 칭송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

송윤세 knaty@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