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하다”는 최루액 맞고 일주일 뒤 진물투성이

“무해하다”는 최루액 맞고 일주일 뒤 진물투성이

블로그에서만 2009/08/01 01:09   http://blog.hani.co.kr/catalunia/24403

분명 인체에 무해하다고 했는데... 경찰이 뿌린 최루액에 맞은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의 피부가 이상합니다. 그냥 해프닝으로 넘기기엔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일주일이 넘었는데 증상이 낫기는 커녕 점점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저도 며칠 지나면 낫겠거니 했는데 갈 수록 심각해져 가고 있습니다. 30일 농성장의 의무실에서 만난 한 노조원은 화상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이분은 "살에서 진물이 나고 화상을 입은 것처럼 화끈 거린다"고 합니다. 최루액에 맞은 지 4일이 됐지만 내내 계속되고 있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아래 보시는 게 노조원의 현재 피부 상태를 사진으로 찍은 것입니다. 어때보이십니까.                          한 노조원이 최루액에 맞은 지 일주일이 지난 뒤의 상태를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증상이 심각한 분들이 농성장 안에 몇 분 더 계십니다. 가려움증 등을 호소하거나 각질이 벗겨지는 증상을 보이는 분들은 부지기수입니다. 심지어 안에 있는 저희 기자들 가운데서도 최루액에 맞은 분들이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더군요.   경기경찰청은 시연을 통해 최루액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최루액을 직접 스티로폼에 뿌렸는데 '이건 뭥미?' 스티로폼이 녹아버렸던 것, 다들 아시죠? 경기청은 그래도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쌍용차 노조원이 스티로폼을 녹인 최루액을 병에 담아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고도 최루액 성분이 묻은 피부가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이건 어떻게 된 겁니까. 경찰은 반드시 해명을 해야 합니다. 어물쩍 넘어가선 안됩니다.   경찰이 이번에 사용한 최루액에는 디클로로메탄이라는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디클로로메탄은 발암물질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기환경보전법상 ‘특정대기유해물질’로 규정돼있습니다. 노동부의 산업안전보건법상 ‘MSDS'(물질안전보건자료) ’관리대상물질‘이기도 합니다.   이런 발암물질을 마음대로 뿌려놓고도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는 경찰,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제가 농성장 안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있는 노조원들의 피부는 경찰의 설명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해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을 쏜다 안쏜다 말이 많았는데. 만약 쐈다면 온 국민이 피부병을 앓을 뻔 했습니다. 생각만 해도 시큼해집니다.   물론, 전 폭력 시위를 무조건 옹호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폭력 시위는 쌍용차 사태의 본질이 아닐 뿐 더러 국가 권력의 폭력과 시민들의 일탈은 다른 영역의 문제입니다.  경찰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최루액 성분에 대해 검토하고 사용을 재고하길 기대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 걱정을 해주시고 계신데요. 농성장 안에서 저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공장안 생활은 버틸 만합니다. 계속된 설사도 설사약을 먹고 조금 가라앉은 듯 합니다. 씻지 못하고 맘껏 먹지 못하는 게 힘들지만 이런 ‘옥쇄 취재’도 인생에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다른 기자들은 따지 못하는 노조원들 멘트도 마음껏 취재해서 기사에 쓰고 말이죠. 몸은 힘들지만 특혜도 이런 특혜가 없습니다.   부디 쌍용차 노사 협상이 양쪽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로 타결되서 기분 좋게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맙습니다.   지금 새벽 1시 20분이 넘어가는데 한상균 지부장은 돌아오질 않네요... 야전사령관 같은 한상균 지부장이 보고프네요. (빨리 자고 싶어서 ㅠㅠ) 절 비록 견제하고 계시지만. 흑흑.                                                                                                                                                             #이 글은 <한겨레> 기사가 아닌 블로그글입니다. <한겨레>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한겨레>의 모든 기사는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에서 시작됩니다. 제보하실 것 있으면 주저없이 연락주십시오. catalunia@hani.co.kr 어떻게 퍼가야 하는지 잘은 모르겠어서 그냥 복사 했습니다 혹시 안된다면 말씀을.. 그나저나 이런 일이 이런 미! 친! 일이 일어나고 있다니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의료진이 대거 투입되어 도와줘야하는거 아닙니까? 사회, 정치적 의미 그런거 다 모르겠고 인간으로서 치료받을 권리가 있는데 제대로 된 치료 받아야 할 권리가 있는데말입니다!!! 상황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복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