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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외국인 의사들이 배우러 와요"


 

미세수술 배우러 더블유(W)병원行 발가락 이용한 손가락 재건술 등

외국의 유명 병원 의사들이 의술(醫術)을 배우기 위해 대구의 한 중소병원을 찾아오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학병원도 아닌 중소병원에서 외국 의사들이 연수를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화제의 병원은 대구 달서구 감삼동의 더블유(W)병원.

이곳에서는 이달 초부터 러시아 모스크바 스테이트 클리닉 병원(State clinical hospital)의 닥터 스키닌(Timofey Sukinin·38)과 나자리안(Georgy Nazarian·31) 등 2명의 의사가 맹수련 중이다. 더블유병원의 수부외과에서 미세수술을 배우기 위해서다.

이들이 근무하고 있는 모스크바 스테이트 클리닉 병원은 모스크바에서 유일하게 수부외과 미세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다. 미세수술에 관해 우상현 병원장으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이달 말까지 약 한 달간의 연수를 받고 있는 것. 우 병원장은 이들에게 발가락을 이용한 손가락 재건술을 비롯해 동맥과 정맥 피판술(피부를 이식하는 것과는 달리 근육이나 인대 등을 이식하는 것), 유리 피판술 등에 대해 교육을 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미국인 수부외과 닥터 다완(Vikas Dawhan·40)씨는 지난 2009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6개월간 더블유병원에서 수부외과와 미세수술 수련을 받고 미국으로 돌아가 루이빌 대학병원 수부외과의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JCI(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인증을 받은 대형병원인 아폴로병원그룹에서 수부외과 전문의로 재직 중인 닥터 아르볼(Ajay Arbol)씨가 지난 9월 더블유병원을 찾아 2개월 동안 연수를 받고 돌아가는 등 외국인 의사들이 꾸준히 찾아들고 있다.

이 같은 외국인 의사들의 방문 러시는 우상현 병원장의 학술 논문 때문이라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우 원장은 18편에 이르는 수부외과와 미세수술에 관련된 논문을 SCI급 학술지에 발표했고, 현직 대학교수들도 하기 힘들다는 미국 수부외과분야 의학교과서를 미시간 대학의 부학장이자 성형외과 교수인 캐빈 정(Kevin C. Chung) 박사와 공동 집필, 그 권위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의사다. 이와 함께 더블유병원은 외국인 의사의 연수뿐 아니라 매년 2명씩 수부외과 세부전문의를 배출하는 등 국내 몇 안 되는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수련병원이기도 하다.

우상현 병원장은 "저 또한 배우고 싶은 시기에 선진 의술을 가진 나라에 연수를 가서 많이 배워왔는데 우리의 의학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 의사들에게 당연히 우리 병원을 개방해 학술 교류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