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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세계금융가 '미국발 패닉'

주말 세계금융가 '미국발 패닉'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8.03.17 03:18 | 최종수정 2008.03.17 03:18


두바이유 100달러 돌파 달러화 가치 사상 최저

지난 주말 다시 불거진 미국 발(發) 금융불안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panic·공황) 상태에 빠뜨렸다. 금값·원유가는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고, 미 달러화 가치는 세계 주요 통화에 대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16일 석유공사 에 따르면,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지난 주말(현지시각 14일 오후 기준) 전날보다 배럴당 1.15달러 오른 100.18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도입 원유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작년 1분기 평균 55.5달러 수준에서 1년 사이 2배가량 뛰었다.

국제금값도 급등세를 보여, 지난 14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값이 장중 한때 온스(약 31g)당 1009달러(장중 가격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국제금값은 지난 일주일 동안에만 25달러 이상 올랐고, 올 들어서는 20% 이상 올랐다.

미 달러화 가치는 폭락세를 보이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주말(14일 오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환율은 달러에 대해 '1유로=1.5688달러'로 치솟아 사상 최고치(사상 최저 달러 가치)를 기록했고,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종가(終價) 기준으로 1995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1달러=100엔'대가 무너졌다.

또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1달러=0.9988 스위스프랑'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달러=1스위스프랑' 선이 깨졌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미 국채 금리는 지난 주말 큰 폭으로 하락(채권 가격 급등)했다.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연 1.37%까지 떨어져 2003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홍수 기자 hongsu@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