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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욕실 트렌드


 

 

드라마 < 내조의 여왕 > 에 종종 등장한 반신욕 장면을 기억하는지. 퇴근 후 반신욕으로 피로를 푸는 주인공 준혁(최철호)은 욕실에서 뉴스를 시청하고 밀린 업무를 보며 와인을 즐긴다. 첨단 아이템과 다양한 마감재, 개성있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최신 욕실 트렌드를 소개한다.

스타일이 있는 욕실
욕실의 변화는 비단 전원주택이나 타운하우스, 주상복합 아파트 등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대우 푸르지오 건설의 주택문화관 '푸르지오 밸리'는 하나의 부실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욕실의 다양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홍보 담당 천정은씨는 "원룸 형식으로 꾸민 욕실, 히노끼탕, 홈 네트워크 시스템 등 최근 소비자들은 좀더 넓어지고,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욕실 공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삼성래미안은 거실 발코니 공간을 확장해 욕실로 용도 변경할 수 있는 평면도를 선보였고, 6월 완공 예정인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나무 마감재를 사용한 친환경 욕실을 시공했다. 일반 가정집에서도 이미 건식 욕실은 일반화된 지 오래. 영화에서 보듯 욕실에 마루를 깔고 욕조를 놓아 마치 방에서 목욕을 하듯 만든 케이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Trend 1 최첨단 기능 유비쿼터스 실현
푸르지오 밸리(02-556-5218) 내 미래주택관 '본(本)'관의 욕실. 홈 네트워크 기술은 앞으로 욕실 문화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화두다. 평면 스크린 TV, 전자 체중계, 건강관리 시스템 등 유비쿼터스를 실현한 욕실은 여가활동은 물론 건강관리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한 것. 체중계처럼 생긴 발판에 올라가면 맞은편 거울에 설치된 TV만 한 스크린이 나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준다.

스탠드형 디지털시계 포커시스, 빈티지 라디오 아마다나, 투명 잔 포커시스.
Trend 2 기능적인 디자인
새턴바스에서 선보인 변기와 샤워기, 세면대가 하나로 통합한 일체형 욕조. 공간 절약은 물론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최첨단 욕실로 연출해준다. 욕조를 비롯한 도기류를 모두 벽면으로 배치하는 획일적인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욕실에서 피로를 풀고 싶지만 월풀 욕조까지 설치하기에는 부담스럽다면 핸들샤워, 레인샤워, 보디샤워로 안마 기능을 더한 샤워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

벽걸이 장식과 비닐봉투 모양의 빨래수거함은 디자인 파일럿, 로봇청소기는 유진로봇, 투명 아크릴 스툴 카르텔 by 제인인터네셔널, 타월과 러그는 마리메코.

Trend 3 달라진 공간 배치
최근에는 주택은 물론 아파트에서도 채광이 잘 드는 곳에 욕실을 배치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최대한 주거 공간에서 멀리 배치하거나 작은 공간을 차지하던 욕실이 이제는 집 안의 중심으로 들어오게 된 것. 스타일리스트 이길연은 전망이 좋은 침실 베란다에 황동 욕조를 두고 반신욕 공간으로 활용한다. 옆에는 단을 높여 화단을 만든 뒤 커다란 관상용 나무를 심으니 마치 동남아 리조트 같은 분위기. 단, 베란다에 욕조를 두려면 배관과 배수 공사는 물론 방수, 난방 공사도 해야 한다. 시공·이길연(www.cyworld.com/kilyeon76)

Trend 4 테라피 즐기는 자연주의 공간
최근 각광받는 친환경 자연주의 트렌드는 욕실에도 반영된다. 욕조 옆에 큰 통창을 내고 히노끼 욕조와 돌로 된 세면대를 두면 자연을 가깝게 느낄 수 있다. 나무와 돌은 물이 스며들면서 자연스럽게 변하는 천연 소재로 시간이 지날수록 욕실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요소. 특히 히노끼 나무는 피톤치드 성분이 나와 혈액순환, 피로 회복 기능이 있어 욕조에 활용하면 좋다. 건식 원목 마루를 실현하려면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적삼목과 단단한 물푸레나무 등을 마감재로 이용해볼 것. 또한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물의 양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절수형 수도꼭지나 샤워 헤드 등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4 스타일리스트 심희진씨가 시공한 구미동 전원주택. 벽돌 질감의 타일을 메인으로 사용하고 스탠드형 욕조와 세면대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골랐다. 수납가구 대용으로 고재 나무선반과 벤치를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5 하농 조르다노(02-516-7577)가 제안하는 신개념 원목 욕실. '나무'라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방수 처리를 해 내구성을 갖추었다. 하나하나의 가구들이 모듈화되어 의도에 따라 각각 다른 형태의 욕실로 연출 가능. 핀란드산 자작나무 합판을 사용하여 습기에도 뒤틀림이 없이 견고하다.

6 푸르지오 밸리 미래주택관 '수(秀)'관의 욕실. 파우더 룸과 욕실이 같은 마루 바닥재로 연결되는 건식 원목 욕실로, 돌 질감의 타일 매치가 고급스러운 느낌. 원목 사이드 테이블 코헨, 목욕용품 위드플러스.

Trend 5 멀티 욕실로 거듭나다
최근 욕실이 넓어지면서 습식과 건식을 반씩 나눠 시공하는 예가 늘고 있다. 목재, 벽지, 카펫 등 다양한 마감재를 이용하는 것도 특징. 이제는 집 안 분위기에 맞춰 '가구'를 들이기도 한다. 넓은 욕실의 장점을 살려 욕실에 또 다른 기능을 더하려면 파우더 룸이 제격. 안방 가구 필수품이던 화장대를 욕실로 옮겨 탑볼 세면대를 두거나 드레스 테이블을 설치해 파우더 룸처럼 연출한다.

7 벽면 부착형 수납장 하나로 욕실 수납을 다 할 생각은 버리자. 디자인과 수납력이 좋은 수납장 하나만 들여도 트렌디한 욕실 꾸밈이 된다. 공간이 부족하다면 세면볼을 매입한 나무 수납장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 장소는 아메리칸 스탠다드(02-1588-5906), 라탄 체어와 트레이는 바니프렌치, 타월 위드플러스.

8 카트 형식의 수납장, 거실에서 볼 수 있는 낮은 무지주장, 원목 벤치 등을 활용해 모던한 욕실 공간을 완성했다. 장소는 두오모반요 (02-516-3022), 샤워커튼과 부분 러그는 마리메코, 타월은 위드플러스.

욕실 개조, 이렇게 준비하자
1 아이가 있다면_ 아이가 2명 이상이라면 함께 샤워할 수 있는 샤워 공간을 제안한다. 샤워부스 안에는 미끄럼 방지 타일을 깔고 2명을 동시에 씻길 수 있는 좌식 공간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을 위한 빌트인 의자와 샤워에 필요한 제품을 넣을 수 있는 수납함을 겸할 수 있는 아이템을 더 할 것.

2 대가족이라면_식구수가 많다면 2인용 세면대를 설치하는 것도 방법. 1개의 가구장 위에 2개의 세면볼을 올려놓는 탑볼 세면대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배수관도 2개가 필요하므로 배관공사를 따로 해야 한다.

3 공간이 좁다면_바닥의 배수구를 막고 욕조를 없애고 샤워부스를 설치하거나 욕조 일체형 샤워부스 설치로 공간을 확보한다. 가구장을 설치해야 하는 탑볼 세면대보다 반다리 세면대나 선반 세면대 추천. 세면대 하부장을 선반 형태로 제작하면 공간이 한층 넓어 보인다.

4 욕실이 두 개라면_파우더 룸의 기능을 더하는 것도 방법. 공간을 분할해 한쪽에는 샤워부스를 설치하고 화장대 위에 세면볼을 올린다. 방수공사를 한 뒤 벽지를 바르고 바닥에 마루재나 데코타일을 깔아 완성.

기획 | 이지현 기자
사진 | 한정수, 황순정
스타일리스트 | 김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