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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최고의 카드를 찾아라

 카드 홍수시대를 맞아 어떤 카드를 선택할까. 자신에게 맞는 카드를 선택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각자 자신의 매력을 자랑하는 카드사들의 선전문구를 읽어봐도 그 카드의 진정한 매력을 알기 어렵다. 이 때문에 카드 고수들은 각 분야별로 최강의 카드를 추리기 위한 작업을 한다. 각 카드사들의 카드를 비교해 진정한 '최강의 카드'를 찾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항공, 쇼핑, 주유, 포인트 등 카드 고객들이 관심이 많은 4개 분야에서 가장 유리한 '최강의 카드'만 추려내도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 항공…씨티 프리미어마일 카드, 2천만원에 5천마일 적립

항공마일리지를 카드로 모으는 사람들 사이에서 전통의 명가는 씨티카드다.

씨티카드는 과거 최고의 적립률을 자랑하던 카드를 선보였다가 일방적으로 혜택을 축소해 고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런 씨티카드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내놓은 카드가 '씨티 프리미어 마일 카드'다.

올해 3월 출시된 이 카드는 출시 10주 만에 1만장이 발급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씨티 프리미어 마일 카드'는 자체 포인트인 '프리미어 마일' 제도를 도입해 항공마일리지 유효기간의 단점을 피해갈 수 있다.

프리미어 마일은 일반 카드 결제액 1000원당 1포인트가 쌓이며 카드 가입 첫해엔 5000 프리미어 마일을 주고, 추가로 매년 △2000만원 이상 4000만원 미만 사용 시 5000 프리미어 마일 △4000만원 이상은 8000 프리미어 마일 △1억원 이상은 5만 프리미어 마일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지 프리미어 마일을 항공사 마일리지와 교환할 수 있다. 1프리미어 마일은 대한항공 1마일 또는 아시아나항공 1.35마일로 교환된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마일리지 적립량이다. 하지만 연회비(12만원)가 비씨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특히 항공마일리지족들은 대한항공보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선호한다. 아시아나 제휴카드가 항공마일리지 적립률이 높기 때문이다.

◆ 쇼핑…롯데 DC플러스 카드, 롯데매장서 7% 싸게

= 쇼핑 또한 카드 고객들에게 가장 필수적인 부분이다. 특히 여성 고객들은 쇼핑 혜택에 민감하다.

백화점, 할인점, 인터넷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들만 해도 100여 장에 이를 만큼 다양한 카드들이 나와 있다. 카드 고객으로서는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영역에서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가 가장 '최강의 카드'가 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고수들은 '롯데 DC플러스 카드'를 즐겨 찾는다. 유통업계 공룡인 롯데그룹의 저력을 카드에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롯데 DC플러스 카드는 롯데 모든 매장에서 최고 7%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카드 이용금액이 20만~40만원이면 롯데 매장에서 사용한 금액의 5%를, 40만원 이상이면 7% 할인해준다. 할인금액은 월 2만원까지다.

특히 이런 할인 혜택은 롯데에서 제공하는 기본 혜택과 동시에 사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롯데카드 고객에게 제공되는 롯데백화점 5% 할인쿠폰에 롯데 DC플러스카드 할인 7%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럴 경우 최대 12%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TGI프라이데이스에서도 기존 10% 할인에 7%가 추가로 할인된다.

롯데 매장 할인 외에 무이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롯데 DC플러스 카드 신규 발급 회원을 위한 '웰컴 할인서비스'로 3만원 이상 결제 시 롯데 전 매장에서 5000원, 주유소 또는 음식점에서 5000원씩 총 1만원을 할인해준다.

◆ 포인트…신한 하이포인트카드 나노, 사용액 최대 5%까지 쌓여

= 포인트를 빨리 쌓고 싶다면 신한카드의 '하이포인트카드 나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포인트를 많이 적립받을 수 있는 업종과 가맹점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잘 조합하면 포인트 적립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

이 카드는 우선 온라인 쇼핑몰, 각종 학원, 병원 및 약국, 대형 할인점, 이동통신 등 5개 업종 중 1개 업종을 선택하고, 또 자신이 선택한 1개 업종을 제외한 50개 가맹점 중 3개를 선택해 포인트가 많이 적립되는 '특별 가맹점'을 구성할 수 있다. 이렇게 고객이 직접 구성할 수 있는 가맹점의 경우의 수는 9만8000가지에 이르며, 선택한 적립처를 변경하고 싶으면 1년에 3번까지 변경 가능하다.

롯데 및 현대백화점, CJ오쇼핑, CJ몰, 해외 가맹점 등은 자동적으로 특별 가맹점에 포함된다. 특별 가맹점에서 적립되는 포인트는 전월 사용액에 따라 0.2%에서 최대 5%까지 가능하다. 기타 일반 가맹점에서는 전월 사용액에 따라 0.2~2%를 적립해 준다. 또한 전국 9만여 마이신한포인트 가맹점에서 가맹점별로 0.2~5%의 포인트가 추가로 적립되며, 굿모닝신한증권 CMA통장을 카드 결제계좌로 지정하면 신판 정상 입금액의 0.2%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

◆ 주유…현대카드O, 모든 주유소서 리터당 60원 할인혜택

= 주유비를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이 늘면서 주유 분야도 카드사들간 경쟁이 치열한 전쟁터 중 한 곳이다.

과거에는 ℓ당 120원까지 할인 또는 적립해주는 카드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카드사들 간 과당경쟁을 자제시키면서 혜택은 줄어들고 있다.

대다수 카드들이 특정 주유소를 이용할 경우 ℓ당 60~80원 적립이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같은 금액이라면 적립보다는 할인이 유리하다.

그중 눈에 띄는 카드가 바로 '현대카드O'다. 현대카드O는 특정 제휴 주유소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되는 주유할인특화카드다. 브랜드와 장소에 관계없이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ℓ당 60원이 할인되며, LPG충전소에서도 ℓ당 30원이 할인된다.

현대카드O 회원들은 자동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피드메이트'에서 연 2회 무료 안전점검 및 타이어 펑크 수리와 엔진오일 2만원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단, 주유할인과 자동차 관련 서비스는 전월 일시불/할부 결제금액과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의 10%를 모두 합쳐 30만원 이상일 경우 제공되며, 할인받은 주유금액은 전월 실적 산정에서 제외된다.

[손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