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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시대] 中 "오바마 당선 세계평화에 도움"


 

중국의 국제정치 전문과들은 대체적으로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양국관계의 발전과 금융 위기 극복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北京) 외교가의 한 전문가는 5일 "중국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후보를 선호해온 게 사실이지만 이번 미국 대선을 통해 민주당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오바마의 당선은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경제 분석가는 "오바마의 당선이 중국의 대미무역에 불리하다는 예측이 있지만 실제 양국 무역은 기존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도 오바마 후보에 대해 후한 평가를 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오바마는 미국 대선에서 어떤 기적을 창조했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바마가 미국 시민들에게 꿈과 변화 의지를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금융 위기는 미국경제의 쇠퇴를 가져왔고 최근 2개월 간 미국인들의 변혁 욕구에 불을 질렀지만 공화당 정부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결국 금융 위기는 오바마의 확실한 선거 운동원이 됐다"고 논평했다.

앞서 4일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어떤 정당이 미국 대선에서 집권하든, 누가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되든 중국과 미국의 건설적인 협력관계는 부단히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것이 양국 국민의 이익과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화정 베이징특파원 yeekin77@asiaeconom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