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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中인권비난 발언 자제

펠로시, 中인권비난 발언 자제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중국의 인권문제 등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 방문중 인권 비난성 발언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구온난화 관련 포럼 참석차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펠로시 의장이 27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와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은 중국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미국과 중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으며 후 주석 역시 지난 30년 동안 중미관계가 크게 진전했다고 평가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28일 칭화(淸華)대에서 실시한 연설을 통해 환경 안전이 기본적인 인권이라고 규정하고 중국과 미국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 20주년 기념일을 일주일 앞두고 중국을 방문한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인권문제를 강도높게 비난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었다.

실제로 중국인 100여명이 27일 오후 3시께 베이징 시내 국무원 신문판공실 건물 앞에서 펠로시 의장에게 중국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거부해야 한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인도를 방문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도 했다.

특히 그녀는 지난 1991년 톈안먼광장에서 '중국의 민주화를 위해 숨진 이들을 위해'라는 피켓을 들고 톈안먼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추모해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취임 이후 첫 외유길에 오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펠로시 의장과 마찬가지로 인권문제 등을 뒤로하고 양국 협력문제만 집중 논의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이번 주말 방중하는 등 미국의 거물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변화된 위상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펠로시 의장도 이번 방중기간 인권이란 단어를 두 차례밖에 사용하지 않았으며 그것도 기후변화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거론했다"면서 "이는 미국의 중국 정책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