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산업에 대한 그의 우려는 자신의 지역구 내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의 심각한 경영위기에서 비롯됐다. 허스트 그룹이 운영하는 이 신문은 광고수입 감소로 2001년부터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내 대도시에서 폐업 위기에 몰린 신문만 최소 1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펠로시는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과 허스트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어려움을 들은 뒤 “이번 기회에 (법무부가) 디지털 시대로 바뀐 언론계의 현실을 감안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정 지역에 일간지나 주간지가 몇 개 있는가가 독점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는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미디어, 온라인 광고 회사 등도 신문의 경쟁 상대임을 고려해 독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펠로시는 이 같은 사고의 전환을 위해 조만간 민주당 한크 존슨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경쟁정책 소위에서 신문의 생존과 독점금지법에 대해 청문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펠로시는 이어 자신의 생각이 '신문 중독'이라고 불릴 만한 남다른 신문 사랑에서 비롯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는 어렸을 때부터 신문의 '광(狂)팬'이었다”며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매일 아침 4개의 신문을 첫 페이지부터 끝 페이지까지 읽으며 자랐다”고 밝혔다. 또 “지금도 아침에 눈을 뜨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신문을 읽기 위한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을 읽지 못하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Politic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0) | 2009.08.28 |
---|---|
펠로시 하원의장과 기자회견하는 이 대통령 (0) | 2009.08.28 |
美 펠로시 의장, TARP 외 추가예산 투입 필요성 언급 (0) | 2009.08.28 |
펠로시 의장, '빅3' 구제 강력 시사 (0) | 2009.08.28 |
낸시 펠로시(Nancy Patricia D'Alesandro Pelosi) (0) | 2009.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