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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주인 고산 소감문

한국우주인 고산 소감문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고산 입니다.

그 동안 한국 최초의 우주인 배출 사업에 관심을 갖고 응원을 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께 전해드릴 소식이 있어서 이렇게 글월을 띄웁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이 저 우주에 첫발을 내딛기 까지 약 한달 남짓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우리 계획에 약간의 변동이 생겼습니다. 오는 4월 8일, 저 대신 이 소연 씨가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 우주 정거장으로 날아가게 되었습니다.

이곳 러시아에 와서 일 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주 비행을 준비 하면서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우주인이 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배워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러시아 측이 정해 놓은 선을 넘어 버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저의 불찰로 그 동안 저를 응원해 주시고 저와 함께 우주를 향한 꿈을 키워 오셨던 분들께 커다란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었고, 저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을 어렵게 만든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 합니다.

하지만 우주로 향한 저와 여러분의 꿈은, 그 동안 저와 함께 열심히 훈련을 받아온 이소연 씨가 반드시 이루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소연 씨가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과학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 하는 그날까지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남은 시간 동안 예비 우주인의 자리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맡은 임무를 수행 하겠습니다.

우주인 선발과 훈련 과정을 통해 사람이 꿈을 간직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가슴속에 꿈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사람은 참 행복해 지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이곳에서 우주를 향한 꿈을 키워가는 동안 늘 행복했었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소중한 꿈을 찾고 키워가면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우주를 향한 꿈의 커다란 발걸음인 이번 우주인 배출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고 우리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으로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그리고 자라나는 우리의 파릇한 꿈들이 이 넓은 세상을 넘어 저 우주 깊숙한 곳까지 힘차게 뻗어 나갈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고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