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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리놀렌산


왜 달맞이꽃에 주목할까?
신비로운 감마-리놀렌산

옛날에는 오랜 항해를 하던 선원들이 이유도 없이 잇몸에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일이 흔했다고 한다. 물론 그것이 비타민 C 결핍 때문이라는 것을 몰랐다. 조선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그 시절에는 배 안에 채소와 과일을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이 없었으므로 선원들이 비타민C 결핍증이 되기 쉬웠고, 따라서 괴혈병이 심각했던 것이다. 비타민C의 다양한 기능 -괴혈병을 예방한다는 것을 포함하여- 은 말할 것도 없고 영양소의 비밀은 현대 영양학의 발전과 더불어 하나, 둘씩 밝혀져 왔다.
그러나 자연이 인간을 위해 준비한 유익한 영양 물질들을 빙산에 비유한다면 아직도 우리가 아는 것은 그 일각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1960년대 이래로 조금씩 밝혀진 감마-리놀렌산의 정체도 그것이 여러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과학적 발견이 쌓이면서 우리의 흥미를 끌고 있다.

먼저 ‘필수 지방산’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다이어트 신드롬의 시대인 만큼 ‘지방’이라는 단어는 무조건 무서워하는 이들이 많지만, ‘필수지방산’은 삼겹살에 붙어 있는 허연 기름이나 빵 속에 발라놓은 크림 같은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이것의 성질은 단백질, 비타민에 가까우며 실제로 ‘비타민 F’라고 불리기도 한다. “필수 아미노산”이 그렇듯이 영양학에서 ‘필수’라고 부르는 것들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하나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음식으로 공급해야 하는 것이다.
필수 지방산은 호르몬 비슷한 조절 물질인 각종 프로스타글란딘의 원료로서 정상적인 성장과 대사 유지는 말할 것도 없고 체내의 여러 생리적 과정에 꼭 필요한 성분이다. 크게 분류하면 오메가6계인 리놀레산(깨, 콩, 옥수수 등에 함유)과 오메가3계인 알파-리놀렌산(녹색 채소, 생선, 견과류 등에 함유)이 있는데 이 두 계열의 지방산을 4대 1 에서 10대 1 사이의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들이 결핍되면 성장 저조, 피부 이상, 생식 기능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현대인들의 식사에서 부족하기 쉬운 오메가3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 예방, 관절염 예방, 두뇌 발달 및 시각 기능 증진에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메가6계인 리놀레산은 흡수되면 우선, 감마-리놀렌산으로 전환되고 그 다음 단계를 거쳐 형성된 프로스타글란딘(1계열)이 여러 가지 중요한 생리 조절 기능을 감당하게 된다. 혈관 확장, 혈전 형성 예방, 혈압 조절, 콜레스테롤 합성 조절, 염증 완화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이 호르몬 유사 물질의 임무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첫번째 전환 단계가 여러 요소에 의해 방해를 받기 쉽고, 그러면 감마-리놀렌산이 잘 생기지 않는다. 이 전환을 촉진하는 탈포화효소(delta-6-desaturase)의 방해 물질은 포화지방(고기기름), 콜레스테롤, 트렌스지방(마가린, 쇼트닝, 오래 열을 가한 튀김기름 등), 알코올, 인슐린부족(당뇨), 바이러스 감염, 방사능, 아연•마그네슘•비타민 B6의 결핍, 암, 노화 등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현대인들은 식용유 등으로 리놀레산은 많이 먹고 있지만 감마-리놀렌산으로 대사시키지 못해 여러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미리 준비해 놓은 감마-리놀렌산을 그대로 투여하면 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감마-리놀렌산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은 달맞이꽃씨이다. 이 씨로 짠 기름 속에는 리놀레산과 함께 감마-리놀렌산이 7~9 퍼센트쯤 함유되어 있다. 보라지오일이나 블렉커런트오일에서도 발견되었으나 세계적으로 감마-리놀렌산 함유 건강 기능 식품의 원료로 가장 사랑받아 온 것이 달맞이꽃 종자유이다.

감마-리놀렌산의 효능•효과에 관한 연구 보고는 영국에서 많이 이루어졌다. 이를테면 480 밀리그램의 감마-리놀렌산을 복용한 환자가 당뇨성 신경합병증이 크게 개선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되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감마-리놀렌산으로 형성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므로 결과적으로 동맥 경화, 고혈압, 심장병의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 관절염 같은 염증성 질환의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여성들의 호르몬 대사와 관련 있는 월경전 증후군, 갱년기 증상에 탁월한 개선 효과를 보인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토피 클리닉에서 의사들이 활용하기도 한다. 영국의 한 연구는, 아토피 환자는 피 속에 리놀레산은 많으나 감마-리놀렌산은 거의 없다고 보고한 바 있다.
아기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함유하는 모유에도 감마-리놀렌산이 들어 있으므로 달맞이꽃 종자유를 ‘어른들의 모유’ 라고 부르기도 한다. 모유 수유아가 인공 수유아보다 아토피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J.Weipierre 등의 연구는 동물에게 감마-리놀렌산이 결핍되면 피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여러 피부 질병이 잘 나타나나, 감마-리놀렌산을 공급해주면 그런 증상이 없어진다고 보고하였다. 또 인체와 쥐의 피부에 감마-리놀렌산 연고를 바르면 환부 아래 피하 구조에 흡수되어 오랜 기간 동안 효과가 지속됨으로써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도 보고되었다.
감마-리놀렌산 같은 다양하고 유용한 생리 활성 물질이 체내에서 잘 만들어지려면 바른 식생활을 해야 한다. 곧, 끼니마다 현미 잡곡밥을 주식으로 하고, 콩, 자연란, 어패류 등을 단백질 급원으로 섭취해야 한다. 그리고 필수 지방산을 섭취하려면 반드시 견과류, 참깨, 들깨, 땅콩을 매일 조금씩 먹고 등푸른 생선을 잊지 않도록 한다.
비타민, 미네랄의 섭취를 위해서는 각종 유기농 채소, 싹틘 채소, 과일, 해조류를 빛깔 별로 풍부하게 먹는다. 무지갯빛으로 다양하게 먹자는 말이다. 그리고 칼슘 급원으로 항생제•성장 호르몬 등이 들어 있지 않은 유제품 등, 가공이 덜 된 자연 식품을 하루 30가지 이상 섭취한다. 이중 소홀히 하는 식품군이 있거나 과음, 지방이나 첨가물의 과잉 섭취 등으로 영양의 균형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건강기능식품이다.
잘못된 식생활, 특히 지방 섭취에 문제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유용한 건강 기능 식품 중의 하나가 감마-리놀렌산 함유 식품이다. 이것을 산패를 막아주는 캅셀 형태로 섭취하되 오메가3지방(DHA, EPA)도 적절히 공급하여 두 가지 필수 지방 계열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은 우리 몸의 잘못된 지방 대사를 보완하여 항상성과 자연 치유력을 일깨우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밥상의 내용에 따라서 그 사람의 됨됨이가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밥이 곧 몸과 마음의 바탕이 된다는 말이다. ‘잘 먹는다는 것’은 이제 혀에 맛난 것을 배부르게 먹는 것이 아니라 필수 영양소를 빠짐없이 섭취하되 절제된 태도로 먹는 것을 이른다. 극심한 가공과 오염으로 건강성을 잃어버린 식품들로부터 내 몸을 지켜 활기차게 사는 데에 모든 영양소들과 함께 감마-리놀렌산도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