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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하원의장, 오바마에 힘싣기?

펠로시 하원의장, 오바마에 힘싣기?

[한겨레] 미국 민주당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16일 경선 과정에서 표출된 유권자의 뜻을 거슬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현재 확보 대의원 수에서 앞서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말로 들린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방영된 <에이비시>(ABC) 방송 회견에서 “슈퍼대의원들이 선거 결과를 뒤집는다면 민주당에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대의원인 그로선 경선 결과에 따라 투표할 것이며, 이런 방식으로 전당대회에서 치열한 표대결을 벌이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현재로선 경선에서 대선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 확보(2025명)가 불가능해진 만큼, 슈퍼대의원(796명)들이 열쇠를 쥐게 됐다. <에이피>(AP) 통신 집계를 보면, 오바마는 15일 아이오와·캘리포니아의 대의원 최종 확정에서 14명을 추가해, 모두 1617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1498명을 확보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의 격차는 조금 더 벌어졌다.

한편, 오바마는 20년 동안 다니고 있는 시카고 트리니티유나이티드교회의 제레미야 라이트 목사가 최근 한 설교가 파문을 일으키자 악영향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는 라이트 목사의 설교를 비난하는 글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잇따르자 “선동적이고 섬뜩한 것”이라며 비판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홈페이지에 올렸다. 라이트 목사는 흑인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비난하며 “갓 댐 아메리카”를 외치고, 9·11테러도 미국이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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