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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링은 1977년 미국에서 연쇄살인범이 잇따라 출현하자 연방수사국(FBI)이 행동과학연구소(BSU)를 설치하면서 처음 도입됐다. 일본은 95년 공식적으로 프로파일링을 위한 범죄 정보 수집을 시작했다.
최초의 공식 프로파일러는 FBI 요원이었던 존 더글러스(64)다. 영화 '양들의 침묵'에 나오는 FBI 요원 잭 크로포드는 그가 모델이다. 더글러스는 테드 번디, 찰스 맨슨 등 연쇄살인범과 인터뷰한 뒤 책으로 출판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00년 2월 FBI 수사 기법을 벤치마킹해 범죄행동분석팀이 설치되면서 프로파일링이 시작됐다. 국내 최초의 프로파일러는 경찰청 범죄정보지원계 소속 권일용 경위다. 권 경위는 89년 경찰에 입문한 뒤 93년부터 과학수사팀에서 현장감식요원으로 근무하며 수많은 사건 현장을 거쳤다. 프로파일러가 된 이후에는 2004년 유영철, 2006년 정남규, 지난해 정성현 등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을 심문하며 자백을 이끌어냈다.
경찰은 살인, 강간, 방화 등 강력범죄 중에서 이상 징후가 있는 사건을 골라 데이터베이스화해 프로파일링에 활용한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심리학과 사회학 전공자 40명을 프로파일러로 특별 채용했다.
이들은 지방경찰청마다 2∼3명씩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 프로파일러는 경찰기본교육을 수료한 뒤 매년 경찰수사연수원에서 2∼3주씩 범죄분석전문화 과정을 교육받는다. 프로파일러의 필수 자질로는 강한 정신력과 자기존중감이 꼽힌다. 권 경위는 "프로파일러가 범죄자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면 정신적 혼란을 겪기 쉽다"며 "무엇보다 정신이 건강하고 강해야 된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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